언론

2021-02-19 10:33:40

[더바이어] 개인 위생·환경 지키는 공정무역 인증 기업

더바이어 김선희 기자 승인 2021.02.16

더 나은 면화 소비 제안하는 ‘페어제너레이션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위생과 환경 보호가 강조되면서 제품의 원료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공정무역 면화 제품을 취급하는 페어제너레이션의 안규상 대표는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수건과 화장솜 등에서 공정무역 니즈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페어제너레이션(Fair Generation) 안규상 대표

2020년 매출 20% 성장

 

페어제너레이션은 국제공정무역기구 인증 공정무역 면화 제품을 취급하는 B2B기업이다. 개발도상국 생산자와 국내 기업을 연결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원하는 공정무역 기업으로 사람, 지구 환경, 지속가능성에 기준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면화로 제조할 수 있는 제품은 의류, 가방류, 화장품, 수건류 등 모두 취급하고 있으며, 침구류와 마스크류까지도 제품 확장이 가능하다.

 

페어제너레이션은 2018년에 설립된 3년차 기업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20% 매출 성장했다. 사업 초기에는 사회적 기업과 학교 등에서 공정무역 인증 에코백이나 티셔츠 등을 주문 제작해서 사용했는데, 수요가 늘면서 일반 기업에서 유니폼으로 사용하고, 편의점 등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제품으로 출시됐다. 현재 거래처는 아이쿱 자연드림, 헬스하우스를 비롯한 친환경 전문 브랜드와 호텔, 리조트 등이다. 침구류, 유니폼, 수건류 등 전체 면 제품을 페어제너레이션 제품으로 구성한 호텔도 있다. 특히 아이쿱 자연드림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화장솜은 이례적인 판매율을 보이며, 2차 주문 발주에 들어갔다.

 

 

 

유기농·친환경 재배 원칙

 

안규상 페어제너레이션 대표는공정무역 인증은 까다롭게 관리하는 국제 인증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가 믿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화는 공정무역 제품 중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공정무역 면화 제품은 친환경·유기농 재배가 원칙이며,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사용할 수 없다. EU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금지시킨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기준에 어긋나는 생산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다.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6개국 18개 공정무역 면화 생산자 조합에서 8125톤의 공정무역 면화가 거래됐다. 이는 전 세계 면화 생산량 중 11%를 차지한다. 공정무역 면화 생산자의 75%가 인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페어제너레이션의 제품도 인도에서 제조된다.


▲ 아이쿱 자연드림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화장솜


안규상 대표는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화장솜과 수건 등의 공정무역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화장품의 성분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도구에서도 개인의 위생과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페어제너레이션의 에코백도 100%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원료다.

 

현재 페어제너레이션은 코이카, 벤앤제리, 무신사와 협업으로 다양한 면와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약사와 협약해 공정무역 유기농 여성생활용품을 개발, 출시 예정이다.





공정무역, 새로운 마케팅의 수단

 

공정무역한국사무소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 기업인 리들에서 앞으로 자사 12000개점에서 유통되는 면화 제품은 공정무역 제품으로만 제조할 것을 밝혔다.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 역시 2021 1 1일부터 모든 관계사가 공정무역 인증 제품만 사용하고 이를 즉시 시행하게 했다.

 

전 세계 유통 기업들은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움직인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시그널은 현재 공정무역이 새로운 마케팅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정무역 인증 면화 제품 사용을 시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면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제품들도 공정무역 인증 제품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예고한다.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 매출은 13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를 공정무역 인증 원료로 대체하고 있다.



보도출처: 더바이어(The Buyer)